시스템이 좋아져서 태어난 문제

시스템이 좋아져서 태어난 문제

다국어 문진표를 만들었더니, 환자를 부를 수가 없었다. 문진표도 주의사항처럼 4개 국어로 만들었다. 한국어, 베트남어, 몽골어, 러시아어. 외국인 환자가 자기 언어로 문진표를 쓸 수 있게. 여기까지는 계획대로였다. 만들면서 손이 간 건 오히려 번역 쪽이었다. 의료 문진은 오역이 있으면 안 되니까, AI 번역을 통역사들한테 검수받았다. 문항도 계속 추가됐다. 이런 건 예상한 일이었다. 예상 못 한 건 운영 … 더 읽기

시스템이 있어도 안 쓰면 없는 거다

시스템이 있어도 안 쓰면 없는 거다

주의사항 안내를 세 번 만들었다. 종이로, QR로, 그리고 AI로. 첫 번째는 종이였다. 발치하면 발치 주의사항, 임플란트 하면 임플란트 주의사항. 인쇄해서 드렸다. 환자는 받아서 주머니에 넣고, 집에 가서 버렸다. 정작 궁금해지는 건 그날 밤인데, 종이는 이미 없다. 두 번째는 QR이었다. 주의사항을 이미지로 만들어서 웹에 올리고 QR을 붙였다. 이제 안 버려지겠지. 근데 다른 문제가 있었다. 주의사항이 수십 … 더 읽기